MS, 윈도 정보 일부공개..EU와 화해 가능성

  • 등록 2005-06-07 오전 9:08:54

    수정 2005-06-07 오전 9:08:54

[edaily 이태호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 연합(EU)의 반독점 명령에 따라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의 일부 정보를 라이벌사에 무료로 공개하고, 데이터 이용 방법에 대한 일부 제한도 해제하기로 했다. 7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데이터 공개 결정에 따라 EU도 MS와의 대치관계에서 한발 물러서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EC의 닐리 크로스는 "MS가 반독점 명령의 일부 기본원칙들을 알아 들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EC의 모든 결정사항 들이 적절히 이행되도록 만들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MS는 이날 일부 정보를 로열티 없이 배포하고 다른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이 정보를 가공해 만든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합의했다. MS의 스티브 볼머 최고경영자(CEO)는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계속해서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는데 초첨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U 감독기구인 유럽 집행위원회(EC)는 먼저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후 MS의 제안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MS가 여전히 관련 정보를 오픈-소스 라이센스로 배포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EC는 MS가 윈도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4억9700만유로(6억4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경쟁업체에 대한 소스 공개와 미디어 플레이어 없는 윈도 판매를 명령했다. 그리고 지난 1일까지 이 명령에 대한 이행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상응하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윈도는 전 세계 90%의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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