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코코아를 하루에 한두 잔 마시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식품공학과 이형주 교수팀은 코코아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란 항산화 물질이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 간 신호전달을 조절해 암세포로 바뀌지 않도록 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2월호에 실었다고 24일 말했다.
폴리페놀은 코코아·적포도주·녹차·홍차 등에 들어 있는 물질로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와 있다. 이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코코아 한 잔에는 적포도주 한 잔의 2배, 녹차의 3배, 홍차의 5배에 이르는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각각 한 잔의 양은 똑같지 않으며, 일상생활에서 먹는 양이 기준이다.
이 교수는 “폴리페놀의 항산화 효과에 대한 연구들은 많으나, 코코아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 염증을 막고, 세포의 신호전달을 조절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항산화 물질이 몸에 좋지만, 특정한 항산화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보다 식품을 통해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