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트럼프…정부, 美 대선 이후 첫 경제관계장관회의

최상목 부총리,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
美 대선 이후 韓 정책 대응방향 등 논의될 듯
정부, 예비비 6000억원 편성도…"대외 불확실성 대비"
  • 등록 2024-11-07 오전 5:00:00

    수정 2024-11-07 오전 5: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계부처의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정부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사실상 앞서게 됐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택이 위치한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에게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며 사실상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돼더라도 한·미 동맹을 굳건히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안보·경제·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청년들과 기업인들의 ‘기회의 운동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이자 동맹국이며, 미·중 갈등 등 주요 통상 이슈들과도 연관이 깊은 만큼 대선 이후 대응 방향이 향후 우리 경기 향방에 미칠 영향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 정책은 물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통상 관련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최 부총리 역시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예비비 6000억원을 추가 편성 요청했다고 밝히며 ‘대외 불확실성 대비’를 이유로 들었다.

최 부총리는 “공급망 분절, 경제 안보의 시대인 만큼 정상외교나 정부의 외교가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며 “이제는 정상외교가 기업의 수주나 해외활동을 도와주는 수준이 아니며,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또 “금융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 있을 것인 만큼 정부는 각종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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