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바이앤홀드' 필요"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8-23 오전 7:36:43

    수정 2024-08-23 오전 7:36:4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하고 있지만 사이클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징후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매수 후 유지(바이앤홀드)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2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경기둔화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 고점 우려로 각각 5.7%, 6.8% 하락했다”면서 “과거 반도체 사이클 고점은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가 10~12주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고, 대규모 설비투자 집행에 따른 점유율 확대 경쟁이 점화됐으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률 정점에 따른 마진 압박 등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2024년 3분기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수준, 설비투자 증가율, 영업이익률 등이 과거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해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 징후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는 시기상조에 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고점 우려는 스마트 폰, PC 등 기업 대 소비자(B2C) 제품 출하 감소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2024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과거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eSSD 등 고객 요구에 따라 제품 종류가 다양해진 다품종 소량의 맞춤형 생산으로 진화되고 있어 과거와 달리 설비투자 증가가 공급과잉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는 5~6주로 과거 고점 사이클 재고 12~14주 대비 40% 수준이고,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가 범용 제품이 아닌 맞춤형 반도체인 HBM와 선단 공정에 집중해 3~6개월 단위의 장비 발주를 통한 적기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디램(DRAM), 낸드(NAND) 수익성이 2017~2018년 고점 사이클 마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 징후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내년에도 큰 폭의 증가세가 전망되는 빅테크 업체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집중 투자는 HBM을 비롯해 LPDDR5X와 같은 모바일 D램 수요를 견인할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주가는 경기 사이클의 소비심리지수와 유사하게 모두 (제조사, 고객사)가 현재 상황을 과신하고 전망을 낙관할 때 고점이 형성됐고, 지금처럼 우려 부각에 따른 심리 바닥에서는 오히려 반등이 시작된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해 바이 앤 홀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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