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제품가격이 비교적 높은 차량들의 수출이 늘어나며 올해 국내 완성차 수출 단가가 처음으로 대당 25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우리나라의 완성차 대당 수출 단가는 평균 2만5595달러로 나타났다. 완성차 수출단가가 2만5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5년새 53%나 오른 수치다.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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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단가가 크게 오르며 올해 완성차 수출액도 사상 최대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45억달러로, 이미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 540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큰 이변이 없을 경우 연간 700억달러의 대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한 대당 수출단가가 크게 오른 배경으로는 제품가격이 높은 전기차와 SUV의 흥행 덕분으로 분석된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올 11월까지 수출된 승용차 중 SUV의 비중은 72.8%(183만대)에 달했다. 수출 승용차 4대 중 3대가 SUV였던 셈이다. 전기차는 31만6654대가 해외서 팔려 전년 동기보다 65.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