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트리가든 이슈로 부각된 중국 부동산 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단, 민영 부동산 개발사의 역외 달러채권 지급불능 이슈는 단기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상업은행 대출공급 감소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중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둔화에 취약한 내구재 소비 위축,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민간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한국의 대중 수출 및 무역수지 개선 지연으로 이어져 국내 수출과 원화 가치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프로젝트는 부동산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부동산 가격 변화에 따라 재고자산의 가치 민감도는 0.6수준으로 부동산 가격이 10%하락할 때, 재고가산의 평가가치가 하락하는 동시에 신규 개발 물량이 감소하며 재고 자산 가치가 6%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 10% 부동산 충격이 발상할 때, 재고자산의 가치는 반토막 나고 최종 파산기업 개수는 전체 33개 중 24개로 폭증해 시스템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실제 중국 부동산 위기의 강도와 기간은 정부의 정책지원 여부, 금융시스템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로의 확산 가능성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확실한 점은 중국 부동산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