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인선 장외 설전…與 "방송생태계 혁신" vs 野 "갑질 학부모"

국힘 "문제 있다면 인사청문회서 검증…野 발목잡기"
민주 "학폭 자녀 위해 외압 행사…공직자 자격 없다"
  • 등록 2023-07-29 오후 1:50:33

    수정 2023-07-29 오후 1:50:33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두고 여야 장외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반송생태계를 혁신할 인물로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갑질 악성민원 학부모’의 전형이라며 공직자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지명은 이 후보자가 우리 방송 생태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경험과 의지를 모두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이 후보자 인선 비판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검증하면 된다”며 “시작도 하기 전에 답을 정해놓고 발목잡기에 ‘올인’하는 민주당은 이대로 나라를 멈추고 싶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변인은 “민주당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가 온갖 억측을 전제로 나온 ‘방송장악을 위한 임명’이라고 하지만, 그 주장 자체가 자기모순”이라며 “문재인 정권 하수인 역할을 하며 종편 평가점수까지 조작했던 한상혁 전 위원장이야말로 최악의 방송장악 장본인 아니었나”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학폭’ 자녀를 위해 외압을 행사한 ‘갑질 악성민원 학부모’의 전형”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학폭 자녀를 위해 학교에 구체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2012년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가 아들이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 이사장에게 전화한 것이 외압을 행사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당시 공직을 이미 떠난 민간인 신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후보자의 행태가 바로 ‘갑질 학부모’의 전형이자 교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악성민원의 전형”이라며 “이를 은폐하고자 거짓해명을 하는 등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그 어떤 기본적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구 교사의 죽음에 일말의 감정이라도 느낀다면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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