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월 시장의 가장 큰 대형 위험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제치고,크레딧 리스크가 급부상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에 은행권 전만에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다.
은행 위기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아 4월에도 증시 하단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3개월간 4000억달러가 유입돼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은행권 위기가 이른 시일 내에 종결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함을 방증한다”며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주식, 채권, 단기금융시장 등 부문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시스템리스크지수(CISS)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권 위기는 고강도 긴축의 누적된 효과가 만들어낸 부작용이라는 예상 가능했던 악재의 색깔이 짙다는 점도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005930)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 비중 확대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실적 기대치, 최근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된 2차전지와는 달리 2018년 수준으로 회귀한 이들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 감산 기대 지속 등 재료가 상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금자, 기업,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현금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잉여 현금 흐름(FCF)이 우수한 IT(반도체 포함), 철강, 기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4월 증시 대응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