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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벌어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중국과 함께 나란히 2패씩 떠안은 한국은 B조 최하위가 됐다.
A조와 B조 10개국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은 11.12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8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일본이 리그에서 전승을 거두고 호주가 체코에게 덜미를 잡혀야한다. 호주, 체코와 2승2패 동률을 맞춘 뒤에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는 것.
전날 자정이 다 돼서 경기장을 떠날 수 있었던 한국 야구대표팀은 현재 WBC 사무국이 배정한 선수단 숙소에서 휴식하고 있다. 지난 열흘 가까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 선수단 본진은 비행기 결함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 35시간이나 소모했고, 1일 오후 귀국한 뒤 2일부터 곧바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종 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
4일 일본 오사카로 건너와서는 5일 공식 훈련, 6일과 7일 일본 프로야구팀과 공식 평가전을 치르고 도쿄로 이동한 뒤 8일에는 도쿄돔에서 또 훈련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한편 자국 세미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주축인 체코 대표팀은 선수 대부분이 ‘투잡’을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투수 마르틴 슈나이더는 소방관, 외야수 아르노슈트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교사, 마리크 미나리즈크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등 대부분의 선수가 생업을 위한 직업을 갖고 있다. 체코 야구 리그 최고의 스타 선수 출신인 파벨 하딤 감독도 뇌외과 전문의가 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