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년 대비 일제히 늘어나면서 2년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경제가 나빴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2월 생산은 1.6% 떨어지며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2공장에 완성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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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116.4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광공업, 건설업 모두 생산이 증가하며 전체 생산지수 증가를 견인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전분기대비 5.7% 감소했다. 전년동분기대비는 4.1%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2.9%) 판매가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3%), 의약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늘어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4.3%)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3.3%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군수업 등 공공(-19.0%)에서 줄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3.5%)에서 늘어 1.8%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6% 감소하며 2020년 4월(-1.8%)이후 32개월 만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2.9%), 서비스업(-0.2%)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2010년 6∼9월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의류, 화장품 판매가 포함 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