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매크로 및 IT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연초 주가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연말 연초는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와 중국의 리오프닝 이슈로 주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흐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LG이노텍은 투자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되돌림이 있던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LG전자는 지난 6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별도 기준으로 시장 우려보다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해 실적 측면에서의 부담은 없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1.4% 상승한 코스닥에서도 부품주 상승폭이 양호했다. 심텍(222800) 대덕전자(353200) 해성디에스(195870)가 각각 속해 있는 지수보다 선방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관련 투자 스탠스가 변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적극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작년 4분기 및 2023년 실적 하향이 기다리고 있지만 주가 측면에서 보면 메모리 업황과 흐름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형주들의 주가 반등 속 중소형주 주가 반등도 두드러졌다. 김 연구원은 “하나증권은 전기전자 대형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중소형주들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이후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대형주 실적은 선제적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중소형주 실적 눈높이가 여전히 높아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