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이후 코스피 반등 제한적…주식비중 축소"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2-15 오전 8:02:15

    수정 2022-12-15 오전 8:02:1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코스피의 추가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분간 주식비중을 축소하고, 주식 내에서는 배당주와 방어주 위주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5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더 이상 통화정책 완화, 금리인하 기대를 키워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은 12월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네 번만에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또 2023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0.5%로 하향조정(0.7%p)됐고 물가상승률은 2.8%에서 3.1%로 0.3%포인트 인상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다는 매파적인 의지를 드러내며 투심은 사그라들었다.

이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연준은 물가 제어를 위한 금리인상 지속, 통화정책 완화 기대 일축을 의도했지만, 금융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했다”며 “통상적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커지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금리인하 기대가 정점에 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24년 1월 기준금리 컨센서스는 4.173%로 이미 연준이 제시한 24년 점도표 4.1%에 도달했다.

그는 이어 “향후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보다 경기상황에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전망”이라며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에 10월, 11월 상승세를 이어왔다면, 앞으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는 하방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가 강화될 때마다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 경기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기간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증시의 방향성, 추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 컨센서스와 글로벌 GDP 성장률을 보면, 증시의 선행성을 감안하더라도 1분기까지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레벨다운 가능성을 경계한다”며 “이번 하락추세에서 코스피 바닥은 2050선”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략적으로는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하며 포트폴리오 투자관점에서는 배당주(통신, 손보 등),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 확대는 유효해 보인다”며 “12월 FOMC 이후 투자심리 변화, 가격변수의 등락과정에서 반등이 전개되더라도 전략적 스탠스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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