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고점 지났을 듯…신흥시장에 긍정적 영향"

DS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2-14 오전 8:05:59

    수정 2022-12-14 오전 8:05:59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내내 자산시장 전반에 계속된 긴장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가 점점 불확실성을 벗어나면서 강세 흐름을 계속하던 달러화도 고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DS투자증권은 14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의사결정이 매파적이든 비둘기파적이든 이번 금리인상 이후 금리 상단 윤곽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전에는 변동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향후 금리 수준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양해정 DS증권 연구원은 “금리 안정으로 자산배분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채권금리 안정은 최근 흔들렸던 자금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더불어 실질금리도 제로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양 연구원은 짚었다. 금리 상단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내려가면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실질금리의 상승이기 떄문이다.

그는 “2023에는 실질금리 제로 근처에 도달할 것”이라며 “2012년 이후 실질금리가 대부분 소폭 양의 값을 보이는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 금리 인상은 조절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추세적으로 하락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10월부터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2023년 1분기는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ISM 가격지표나 부동산 가격 등 수요측면과 관련한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들이 이미 고점에서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곡물이나 원유 등 상품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에 있어 상품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봤다.

인플레 하락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소비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비는 위축됐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며 “실질소비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금리 상단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금리 변동성이 낮아지는 것과 더불어 외환시장 변동성도 낮아질 것”이라며 “자산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달러화가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가 올해 같은 초강세만 아니어도 자산가격에는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이어 “달러화 유동성 경색으로 인한 극단적인 리스크 진입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라며 “중국 봉쇄완화와 맞물려 달러화 안정이 신흥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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