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시진핑 주석은 중국 외교부 통해 위로의 말을 전하는 최소의 예의로 갈무리하는 분위기다. 친미·반중 행보에 치중했던 아베 전 총리의 외교 결과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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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망과 관련해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0여 분간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아베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워싱턴DC의 주미일본대사관저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조문록에 “바이든 가족과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아베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문과 별개로 미 정부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조기 게양 기간은 오는 10일 일몰 때까지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이전에 중·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기여했다”며 “우리는 아베 전 총리의 가족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돌발적 사건으로 사망한 이웃국가 정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하는 수준을 택한 셈이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