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중앙(CC)TV 등에 따르면 후전장 민용항공국(민항국) 부국장은 전날 ‘3·21 동방항공 MU5735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탑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생존자가 없다고 발표해왔으나 전원 사망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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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부국장은 “당 중앙, 국무원의 요구에 따라 이번 사건의 응급처치지휘부는 소방구조대, 인민해방군, 무장경찰, 공안, 교통당국 등 각 부처와 6일 연속 사고발생 지역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각종 기록장비에 녹화된 영상물과 사건 현장 파편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탑승자의 생명 흔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에서 채취한 66개 검체 중 41개를 검사한 결과 무기 폭약이나 유기 폭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사고기가 폭발물 테러나 폭발 사고 등으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는 근거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SNS에서는 추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동방항공과 제조사인 보잉사는 물론 각 언론 매체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보잉은 전날 저녁 웨이보에 “고인을 깊이 애도한다”며 “그 가족과 모든 사고 피해자들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동방항공은 “사고에 희생된 승객과 승무원들을 침통하게 애도한다”며, 촛불 흑백 사진과 글을 올렸다.
동방항공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에서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공항으로 가던 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132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