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5.6% 늘어난 15조500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비 적자전환한 4조7000억원,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비 적자전환한 3조7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기요금 동결 속 원자재 투입단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평균 판가는 킬로와트시(kWh)당 112원, 원가는 kWh 당 141원으로 변동비 부담이 지속됐다. 전기요금 동결이 지속되고 그린플레이션으로 인한 국제유가, 국제 현물 LNG, 석탄가격 급등으로 연료비, 구입전력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대응 비용은 5260억원으로 직전 분기대비 1952억원 감소했다. 황성현 연구원은 “원전가동률 회복으로 온실가스배출권거래비용(ETS)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면서 “올해는 신재생에너지공급(RPS) 대응 비율 상승에도 ETS는 지난해와 유상할당비율이 동일해 비용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업적자는 14조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최대치를 반영하고 전기요금(1분기 동결, 2분기 기준연료비보다 kWh당 5원 상승, 조정요금 kWh당 3원 인상, 3분기 조정요금 kWh 당 2원 상승, 4분기 기준연료비 kWh당 5원 상승), 원전가동률 90%를 가정한 결과다.
그는 이어 “취약해진 펀더멘털에도 항상 부채비율 200%를 상회했을 때 정부의 유의미한 에너지정책·공공요금 변화가 발생해왔다는 점, 그린플레이션으로 인한 탄소중립대응 설비투자(CAPEX) 집행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에너지정책의 리스크 요인을 감안할 때 주가는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한다”면서 “불안정한 주식시장의 대외 리스크, 고밸류에이션 종목에 불리한 환경들을 감안해 ‘곡소리 날 때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역발상 전략’을 추천하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