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상향 조정 속도가 둔화되며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익 모멘텀 차별화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선 헬스케어, 산업재, 에너지 업종은 상향 조정, 경기소비재, 유틸리티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4일 선진국과 신흥국의 12개월 주당순이익(EPS)의 1개월간 변화율이 각각 0.5% 0.02% 상승한 점을 짚었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2022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5.2조원, 23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0%, 7.5%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 기업 이익모멘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2022년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개월간 0.8%, 0.3% 하향 조정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1.3%, 1개월 전 대비 변화), IT하드웨어(+1.3%), 상사·자본재(+1.0%), 통신서비스(+0.6%), 반도체(+0.5%)의 실적 상향 조정 폭이 컸다. 반면, 유틸리티(적자폭 확대), 호텔·레저(-3.7%), 건강관리(-1.5%), 기계(-0.9%) 업종은 하향 조정됐다.
다가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에는 기업들의 어닝 쇼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매출보다 기업들의 마진 하락을 염두애 둬야 한다”며 “매년 1월은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인 기업들의 성과가 긍정적이다.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 상승은 제한적인 국면이 지속되면서 이익모멘텀에 따라 업종·종목 간 주가 차별화 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1월 비중 확대 업종으로는 반도체, IT하드웨어, 자동차, 소프트웨어, 미디어를 꼽았다.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현대차(005380),
위메이드(112040),
하이브(352820)를 선정했다. 비중 축소 업종으로는 유틸리티, 조선, 기계, 헬스케어, 화학 업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