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정규직 전환, 2년 연속 줄었다

사람인, 기업 407개사 조사
인건비 상승 부담 등 이유로 꼽아
  • 등록 2021-11-01 오전 8:07:32

    수정 2021-11-01 오전 8:07:32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이 2년 연속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07개사를 대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 196개사 중 64.3%가 ‘올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71.2%)과 지난해(66.1%) 대비 각각 6.9%p, 1.8%p 감소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초기로 급격히 채용이 얼어 붙었던 지난해보다도 전환율이 소폭 낮아졌다.

전체 비정규직 중 정규직 전환자의 비율은 평균 40.9%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 평균 46.3%를 전환시킨 데 비해 5.4%p 줄어든 수치다.

(사진=사람인)
올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는 기업들(70개사)은 그 이유로 ‘인건비 상승이 부담돼서’(30%,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해서 ‘업무량이 유동적이어서’(22.9%), ‘단순하고 난이도 낮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22.9%),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17.1%), ‘최근 경영 성과가 좋지 않아서’(15.7%) 등 순이었다.

전체 응답기업 407개사의 47.4%는 올해 비정규직을 뽑았거나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이유로는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50.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29%), ‘오랜 숙련이 필요 없고 난이도가 낮은 업무여서’(24.4%), ‘휴직 등 일시적 결원에 대한 충원이 필요해서’(21.2%), ‘업황이 어렵고 불확실성이 커서’(19.7%) 등이 있었다.

반대로 올해 비정규직을 뽑지 않는 기업들(214개사)은 그 이유로 ‘업무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63.1%, 복수응답),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29.4%), ‘계속 채용하고 교육하는 비용이 더 커서’(18.2%),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 위해서’(15.9%)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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