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총 검사건수가 전날(7만 8581건)보다 3만 4000여건이 줄었음에도 확진자 수는 소폭(21명) 감소에 그쳤다. 주말 총 검사수가 큰 폭으로 줄어 확진자 역시 눈에 띄게 감소하는 ‘주말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 비수도권에서는 8일부터 카페·식당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연장된다.
| 2020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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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7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2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6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 896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4만 4307건으로 전날(7만 8581건)보다 3만 4274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2만 656명을 검사했으며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471명,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7명이 감소한 190명을 나타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05명→336명→467명→451명→370명→393명→37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왔다. 하지만 최근 300~400명으로 정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단 8일부터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를 일부 완화한다. 대표적인 조치는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늘린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영업시간 완화 조치가 그동안 깊게 패인 자영업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안다”며 “마음껏 가게 문을 열고 영업하게 될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분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확진자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현행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북구 사우나(누적 확진자 27명), 서울 한양대병원(80명), 서울 중구 복지시설(83명), 경기 안산시 병원(16명),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18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이 바이러스 역시 위협 요소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전날 12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51명을 기록했다. 그간 대부분 변이 바이러시는 검역이나 자가격리 중 발견됐지만 일부 시리아인(4명)이 감염된 변이 바이러스는 지역사회 내 전파여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44명, 경기도는 103명, 부산 9명, 인천 17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2명, 광주 10명, 대전 6명, 울산 1명, 세종 1명, 강원 6명, 충북 1명, 충남 14명, 전북 0명, 전남 4명, 경북 1명, 경남 4명, 제주 2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46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19명, 유럽 3명, 아메리카 13명, 아프리카 10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25명, 외국인 2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7명, 지역사회에서 19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