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주주이자 현재 회사의 대표를 맡은 조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기주식 신탁계약을 맺는 등 경영권을 둘러싼 ‘창과 방패’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대유는 지난 1977년 4월 설립된 복합비료 및 기타화학 비료 제조업체다. 창립 이듬해인 1978년 ‘대유나르겐’을 출시해 고사 상태였던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을 회생시키며 농민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1·2대 주주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전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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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인 권옥술 씨가 지분취득 사유를 바꿨다는데 시장 참여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권옥술 씨는 지난 3월 23~27일 닷새 동안 장내매수를 통해 37만473주(4.09%)를 추가로 취득했다. 26일 공시에 보유 목적은 ‘단순 추가취득’으로 돼 있다.
주총 나흘 뒤인 31일 지분 권옥술씨는 5만4613주(0.6%)를 추가 장내매수 하면서 4월 2일 지분변동공시에는 취득 사유로 ‘경영 참여를 위한 추가취득’으로 밝혔다.
이에 대유는 지난 6일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안정, 임직원 상여’의 목적으로 2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신탁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자기주식 신탁계약은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이기 위해 신탁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1대 주주가 2대 주주 지분 인수 △2대 주주가 1대주주 지분 인수 △1·2대 주주 지분 동시 매각 등의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57% 정도로 높다”며 “유통주식이 적어 M&A시장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이 지분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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