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유래 몰랐다"는 '달창' 뜻은? "여성혐오 집합체 같은 표현"

  • 등록 2019-05-13 오전 7:36:19

    수정 2019-05-13 오전 7:36:1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지칭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은어인 ‘문빠’, ‘달창’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문빠는 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를 뜻하고,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달빛기사단’을 속되게 부르는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특히 달창은 여성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어,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더욱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가 여성 혐오적인 일베 용어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달창이라는 생경한 단어를 의미도 유래도 모르고 썼다는 말을 믿을 수 있나.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척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여성 혐오의 총집합체 같은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었단 것 자체가 충격적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당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자유한국당이 연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KBS 대담을 언급하며 “엊그저께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하며 “대통령한테 독재 이런 거 묻지도 못 하나. 이게 독재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같은 날 밤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