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6일 인보사 중간진행사항 보고를 통해 “2017년 3월 코오롱티슈진이 신장세포임을 확인했다는 부분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 현지실사를 통해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식약처는 20일부터 코오롱티슈진, 제조용세포주 제조소 우시, 세포은행 보관소 피셔 등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오롱 측은 지난 3일 “2017년 3월 위탁생산업체로부터 신장유래세포라는 것을 보고받았다”고 공시했다. 2년 전에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7월 허가 때에는 이를 연골유래세포로 허가 받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고의로 숨긴 것은 결코 아니며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와의 소송 과정에서 이를 확인 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몰랐다는 것은 안일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학 실험실에서도 실험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중간검사 과정을 거친다”며 “아무리 자회사라고 하지만 미국에서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 신경을 안 쓴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에게 관련 자료 일체를 오는 14일까지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또 자체적으로 세포의 성격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 현지실사자료와 그동안 자체적으로 진행한 조사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가를 취소할지 표시사항 수정에 그칠지 여부는 이르면 5월 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