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측, "인보사 신장세포 이미 2년 전 알았다"

3일 늑장공시로 "2액 신장세포 2017년 확인했다" 밝혀
식약처 허가 전 내용 파악했음에도
허가는 '연골유래세포'로 받아…도덕성 타격
  • 등록 2019-05-06 오전 10:37:02

    수정 2019-05-06 오전 11:20:54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자회사이자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이미 2년 전 인보사 주요 세포 성분이 바뀐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3일 저녁 공시를 통해 “인보사의 위탁생산 업체가 자체 내부 기준으로 2017년 3월 인보사의 1액과 2액에 대한 생산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2액이 사람 단일세포주(신장유래세포)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을 코오롱생명과학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2액이 연골유래 형질전환세포이며 2019년 3월에 알게 됐다는 코올오생명과학 측의 애초 해명보다 최소 2년 전에 세포성분을 확인했다는 의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포 유래를 확인한 이후인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연골세포유래 형질전환세포를 주성분으로 인보사 허가를 받았다. 허가를 받기 전 세포의 성질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약처에 알리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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