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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는 6일 오전 9시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송 대표를 소환해 상습폭행·공갈 협박·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2차 조사를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기 전 포토라인 앞에서 “폭행과 폭언을 한 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폭언과 폭행은 그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1차 조사에서 거짓 없이 사실대로 진술했고 오늘도 사실대로 진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 양씨는 마커그룹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였으며 주식회사 달은 양씨가 직접 창설한 법인”이라며 “그러나 양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개발 제품 관리도 부실하게 하는 등 회사는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인 대부분은 22개의 폭행 녹취록을 만들기 전에 아마 사직을 했거나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혐의를 부인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남부지검에 자신을 고소한 직원 양모씨를 무고·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양씨는 지난해 11월 8일 서울남부지검에 송 대표와 같은 회사 부사장 최모(47)씨를 폭행과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6일 남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양씨는 송 대표가 2015년부터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며 관련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경찰은 송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폭행사건 당시 회사에 재직 중이던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발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려 주목받기도 했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