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로봇이 ‘드립커피’를 만들어 준다고요?

할리스 커피클럽 역삼스타점 ‘푸어스테디’ 머신
드립커피, 일정한 맛으로 1분에 60잔 만들어
뜸 들이는 시간 계산하고 물의 양까지 조절
  • 등록 2018-03-10 오전 8:30:00

    수정 2018-03-12 오전 9:35:33

할리스 커피클럽 역삼스타점에 있는 드립커피 기계 ‘푸어스테디’ 머신. (사진=강신우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매장 한쪽에 ‘바리스타’가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인다. 사람이 아니다. 기계다. 이름은 ‘푸어스테디’ 머신. 고객은 자신이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과정이 신기한지 자리에 앉지 못하고 유심히 지켜본다. “와 이거봐….”

할리스 커피클럽 역삼스타점 한 쪽에 푸어스테디 머신이 있다. (사진=강신우 기자)
푸어스테디 머신은 업계에선 처음으로 할리스 커피클럽 역삼스타점에 들어왔다. ‘할리스 커피클럽’은 지난달 할리스커피가 오픈한 스페셜티 커피(고급원두를 활용한 드립커피) 전문 매장 중 하나다. 이 기계, 보기에도 심상치 않다. 단순히 물줄기만 뿜어내는 줄 알았는데 세척부터 뜸 들이는 시간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일정한 맛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드립커피는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면 아무리 능숙하다고 해도 맛의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푸어스테디 머신을 이용하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고 또 한 시간에 최대 60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어 고객이 덜 기다릴 수 있게 됐다.” (박미라 할리스 커피클럽 역삼스타점 매니저)

푸어스테디 머신이 드립커피를 뽑아 내고 있다. (사진=강신우 기자)
푸어스테디 머신은 어떻게 커피를 만들까.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여다봤다. 고객이 스페셜티커피를 주문하면 먼저 드리퍼에 여과지를 넣는다. 드리퍼는 여과지를 끼우고 분쇄된 커피가루를 넣는 용기다. 강화플라스틱 재질이다. 드리퍼를 머신 위에 올려놓고 H(Hot) 알파벳이 쓰인 버튼을 누르면 뜨거운 물이 나온다. 한번 헹궈주는 작업. 여과지의 잡내를 없애주기도 한다. 물은 드리퍼를 통과해 아래에 있는 컵으로 떨어진다.

동시에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준다. 분쇄된 원두(약 22g)를 드리퍼에 붓고 고르게 펴준다. 그리고 추출 버튼(H)을 다시 눌러주면 2~3초 정도 물이 나온 후 뜸을 들인다. 약 20초 정도. 이 과정을 세 번 반복한다. 반복할 때는 시간과 물의 양이 다르다. 2~3분 후 H버튼의 불이 꺼지면 드립커피 완성.

푸어스테디 머신이 뜨거운 커피와 차가운 커피를 각각 만들어 내고 있다. (사진=강신우 기자)
푸어스테디 머신을 이용한 드립커피는 동시에 5컵을 뽑아낼 수 있다. 왼쪽 3개 버튼은 뜨거운 커피를, 오른쪽 2개 버튼은 차가운 커피를 만들 때 사용한다. 각각 H, I(ICE) 라는 알파벳이 표기돼 있다.

스페셜티 드립커피의 종류는 △데이드림(향긋한 꽃 향기와 새콤한 베리) △이클립스(아몬드 초콜릿의 고소한 단맛)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게뎁G1(레드와인 같은 달콤한 신미와 다채로운 꽃 향기가 오래 지속되는 여운) △콜롬비아 라 버지니아(아몬드 비스킷의 고소한 향과 사과의 상큼한 산미가 어우러진 달콤함) △과테말라 엘 리모날(초콜릿의 달콤 쌉싸래한 풍미, 허브티와 홍차의 깔끔한 긴 여운) 등 5가지다.

완성된 이클립스 드립커피. (사진=강신우 기자)
푸어스테디 머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했던 로봇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스페셜티 가격은 낮은 편이다. 보통 7000원이지만 머신을 활용, 스페셜티를 좀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가를 낮춘 5000원에 팔고 있다.커피에 달콤한 디저트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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