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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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사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의 국정연설 격인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를 발표하면서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눈이 번쩍 뜨일(eye-opening) 놀라운 발언을 할 것’이라고 CNN이 연설 내용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고 심각한 방식으로 북한의 위협에 관해 말할 것”이라며 북한과 관련된 연설 내용이 언론의 헤드라인들을 장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CNN은 “트럼프의 참모 등은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에 응하고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최근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레토릭(수사)’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안전하고(safe), 강하고(strong), 자랑스러운(proud) 미국’을 강조할 예정이며, 일자리,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이민, 무역 및 국가안보 등 5개 정책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특히 미 언론들은 “국회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올 한 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발표하는 자리인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만큼 그동안의 호전적인 말투가 아닌, 신중하고 정제된 어조로 연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과 합의 불발로 사흘간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사태를 유발한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에 대해 타협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 커넥션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자신의 개혁정책 수혜자 등 일반인 11명을 초청자 명단에 올렸다. 다만, 프레데리카 윌슨(플로리다), 존 루이스(조지아), 얼 블루머나워(오리건),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하원의원 4명은 연설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 “거지소굴(shithole)” 발언을 한 데 반발해 불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