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월 시장은 통화정책 공백으로 잠시 쉬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과 한국시장에 기회요인이 많은 가운데 제조업과 중간재, 대형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 랠리를 보인 것은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며 “현 상황은 TINA(There is no Alternative) 트레이드, 즉 플러스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자산이라면 뭐든 좋다는 일종의 절박함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지난 주 영란은행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확대로 금융시장의 기대에 적극 화답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무풍지대라 여겨졌던 채권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된 것도 사실이다. 마이너스 금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면서 일본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고 유럽에서는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와 퇴직연금 결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월 시장이 통화정책 공백으로 잠시 쉬어갈 것으로 보는 이유다.
박 연구원은 “다만 신흥국 경기는 자본유출 우려 완화, 조달금리 하락, 상품가격 반등, 투자확대 등으로 바닥을 확인했고 한국시장은 IT, 소재, 산업재 등 사이클 산업의 상대강도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재보다는 중간재,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 중소형 성장주보다는 대형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8월 조정폭은 3% 미만으로 5~6월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 우상향 전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8월 코스피 예상구간으로는 1950~2050선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일드갭 확대로 주식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 8월 증시가 조정을 겪더라도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 분석 결과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중공업(009540),
LG전자(066570),
한국항공우주(047810),
현대산업(01263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풍산(103140)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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