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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의 편지가 각인된 ‘기억의 벽’ 제막식이 진행됐고, 은행나무에는 노란 리본과 함께 그리움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이름표가 걸렸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모든 참여자가 함께 팽목항을 방문,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은 숲 조성에 참여해준 시민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드리 헵번의 손주인 엠마 헵번과 아돈 호퍼는 “이 숲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굳세어지고 장대하게 자라나 절대 약해지거나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곳에서만큼은 자연이 우리를 온전히 품어주리라 생각한다”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한편 ‘세월호 기억의 숲’은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이자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의 설립자인 션 헵번이 제안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영원히 잊지 않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자는 취지로 조성됐다.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약 3000여 명이 온라인 시민 모금을 통해 숲 조성에 참여했으며 1년 동안 숲 조성이 진행돼 이달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