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의 숲', 오드리 헵번 가족과 함께 완공식 진행돼

  • 등록 2016-04-10 오전 10:43:47

    수정 2016-04-10 오전 10:43:47

지난 9일 전남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트리플래닛 제공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9일 전남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드리 헵번 가족을 비롯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전남도지사, 진도 군수, 크라우드펀딩 참여자, 숲 조성을 진행한 트리플래닛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의 편지가 각인된 ‘기억의 벽’ 제막식이 진행됐고, 은행나무에는 노란 리본과 함께 그리움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이름표가 걸렸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모든 참여자가 함께 팽목항을 방문,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은 숲 조성에 참여해준 시민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가족 대표 인사말을 전한 단원고 김도언 군의 어머니 이민자 씨는 “숲을 조성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오드리 헵번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숲을 통해 오랫동안 아이들이 기억되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드리 헵번의 손주인 엠마 헵번과 아돈 호퍼는 “이 숲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굳세어지고 장대하게 자라나 절대 약해지거나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곳에서만큼은 자연이 우리를 온전히 품어주리라 생각한다”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트리플래닛의 김형수 대표는 “세월호 기억의 숲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1년 간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세월호 기억의 숲을 열심히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기억의 숲’은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이자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의 설립자인 션 헵번이 제안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영원히 잊지 않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자는 취지로 조성됐다.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약 3000여 명이 온라인 시민 모금을 통해 숲 조성에 참여했으며 1년 동안 숲 조성이 진행돼 이달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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