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039억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8.8%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3조4296억원으로 10.1% 늘었다. 중국 법인의 지분법이익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2060억원으로 25.3%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1조5957억원, 매출 21조7206억원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 측면에서 소폭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사이즈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매출증가가 커서 실적추정 대비 수익성이 악화돼 보였다”며 “3분기는 구형모델을 힘겹게 팔 수 밖에 없는 한계와 환율의 급변동에 따른 금융부문의 노이즈로 인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도 “이종통화 약세 영향, 판매보증관련 비용 증가, 금융부문 수익성 하락 등이 기존 추정 대비 컸다”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상승의 효과가 유로화 및 이종통화의 약세에 의해 상쇄됐다”며 “또 9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판매보증 관련비용 증가 및 YF쏘나타 리콜에 따른 충당금 설정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 매출액이 예상보다 견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환율 약세로 인해 러시아, 브라질 등 해외공장의 수익성 악화가 연결 원가율을 상승시켰다”며 “미국시장 소나타 리콜 충당금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다수였다. 3분기까지 6개분기 연속 감소하던 영업이익이 7분기만에 증가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는 신차와 환율 효과 등으로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판매부진 우려가 컸던 중국 시장도 정부의 수요진작 정책과 북경현대의 가격인하·신차투입 등으로 개선되면서 주가의 부정적 영향력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투싼 글로벌 확대 출시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고 엘란트라 신차 효과를 기대한다”며 “이에 신차 출시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와 믹스 개선, 계절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액 증가를 예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