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장이 교체된 중기·벤처 단체들은 올해 주요 역점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첫손에 꼽았다.
이규대 신임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중국은 경쟁이든 협력이든 함께 갈 수밖에 없는 대상”이라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노비즈협회는 이노비즈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중소기업청에 요구할 계획이다.
제도 추진과 별도로 협회 차원에서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내 20~30개의 단독 또는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협회 임직원들은 지난해부터 중국을 수차례 오가면서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한국여성벤처협회(이하 여벤협)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이영 회장도 “이르면 내달 중에 중국 최대의 해외직구 사이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회원사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벤처협회는 지난 2000년 12월 설립한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49개국·80여 곳에 지부가 있는 INKE는 중국에만 16곳의 지부가 있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중국 주요 지역에 있는 지부를 적극 활용해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중국 현지 지부에 국내 벤처기업 제품 전담 소싱 인력을 채용해 국내 벤처기업 제품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현지에서만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을 최소 5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INKE는 올해 5곳을 시작으로 2016년 15곳, 2017년 30곳을 중국 시장의 주요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중기청도 올해 중소·벤처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올해 중국 진출 전용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업계에서는 정부나 협회, 단체의 중국 시장 진출 지원을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만한 사안”이라며 “중소·벤처기업들은 전문성이나 현지 이해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나 협단체 등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면 중국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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