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깜짝 실적..부품 공급사 수혜 기대-신한

  • 등록 2014-04-24 오전 7:58:40

    수정 2014-04-24 오전 7:58:4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미국 애플이 23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애플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애플은 실적 호조에 더해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발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 급등했다.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아이폰 판매량은 아이폰5S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16.8% 증가한 4370만대를 기록했다. 1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기대를 밑돌긴 했지만 1분기 맥 PC(데스크탑 PC와 노트북) 판매량은 4.7% 늘어난 414만대로 1분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7% 증가한 456억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2% 확대된 136억달러에 달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435억달러, 영업이익 120억달러)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미국 경기 호조로 미국 소비자들의 프리미엄급인 애플 아이폰과 맥 PC 구매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7대1 주식분할을 승인했고, 배당금도 전년 대비 8% 증가한 주당 8.2달러로 승인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지난해 1000억달러에서 내년 13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소 연구원은 “애플의 주주친화정책으로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급등했다”며 “애플은 미국 경기 호조의 최대 수혜를 보고 있으며, 이를 주주들에게 환원하여 미국식 자본주의 선순환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애플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 역시 수혜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애플은 기존 아이폰5S 4인치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 대비 크기와 해상도가 개선된 아이폰6를 출시할 예정이고, 아이폰6에 자동차 등 사물 인터넷 연동성이 강한 iOS8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19.4% 증가한 1억85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 최대 LCD 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034220)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아이폰6 백라이트 공급업체인 이라이콤(041520)과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에 D-IC(구동회로 칩)를 공급하고 있는 실리콘웍스(108320)의 수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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