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재돌파..향후 증시는

  • 등록 2012-09-16 오전 11:30:00

    수정 2012-09-16 오후 3:18:4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내 증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등의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4% 넘게 급등, 단숨에 2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2000선 이상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월1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나올 호재 다 나왔다”..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

정책 퍼레이드의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양적완화로 경기가 탄력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나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정책이벤트 기대감이 그동안의 상승과정에 반영됐다는 것 등은 적지 않은 고민이다. 이 때문에 일부 리서치센터장들은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정책 기대감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얼마나 좋아질 것이냐 하는 문제는 미지수인 만큼 코스피가 2000선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실업률 지표 등 경제지표가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이 작아 앞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동성 장세 본격화..“100~200포인트 더 오를 가능성”

반면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되면서 100~200포인트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QE3 시행으로 기존 변동성 장세 성격에서 유동성 장세로 바뀌는 필요충분 조건이 성립했다”며 “미국 연준이 고용과 주택시장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연내 215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제 경기 부양이 시작되는 국면”이라면서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코스피는 220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펀더멘털 회복 여부 및 중국 변수 관건

한 동안 정책에만 묻혀 있던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유럽의 정책 이벤트 종료와 함께 정책 효과 즉 국내외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이슈 및 변수로 3분기 실적시즌과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 결과를 꼽았다. 또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및 경제 연착륙 여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다음 달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투자 결정 등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권 교체 이후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중국 모멘텀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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