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에서도 애플 특허권 제소(상보)

亞·유럽 이어 美로 전선 확대
삼성 "특허 침해 사례 밝혀 자존심 지키겠다"
  • 등록 2011-04-29 오전 7:47:36

    수정 2011-04-29 오전 7:47:36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주 아시아와 유럽서 특허 침해 문제로 애플을 제소한 데 이어 미국서도 애플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휴대폰 제조와 관련된 삼성의 특허 10건을 침해했다"며 애플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 법원에 28일(현지시간) 제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의 법원에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의 데이터분할전송, 전력제어, 전송효율 등 1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소송을 제기하며 미국 법원에도 소장을 제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이 애플사의 소재지인 미국에서도 애플을 제소함에 따라 양측의 법정 다툼은 한 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회에 애플의 특허 침해 사례를 낱낱이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특허 등록 수가 4551건으로 IBM에 이어 2위고 특히 미국 내 휴대폰 통신 관련 특허는 거의 독점하고 있어 법정다툼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 28일 갤럭시S2 발표행사에서 "단호히 대처해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애플이 부품 분야에서 주요 고객인 점은 소송과 별개"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18일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들을 베꼈다며 미국 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소장을 통해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자체 기술과 독특한 스타일을 위해 혁신과 개발을 하기보다 애플의 기술을 베끼는 것을 선택했다"며 "삼성 제품은 애플의 사용자이용환경(UI)과 혁신적 스타일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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