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 마침내 입국

국내외 금융자본 교류 활성화 분위기 보고 입국한듯
검찰, 공항선 특별한 조치안해..11일 재판 증인출석
  • 등록 2008-01-10 오전 8:28:36

    수정 2008-01-10 오전 8:28:36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 펀드 존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증인자격으로 전격 방한해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레이켄 회장(사진)은 지난 9일 밤 11시30분께 일본 나리타 공항발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론스타가 한국에서 받고있는 재판(외환카드 주가조작)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고 주장했다.

▲ 존 그레이켄 회장
그레이켄 회장의 입국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매우 유리한 시기에 입국한 셈이 됐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연루여부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국내외 금융권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도 금융자본의 자유로운 교류를 강조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엘든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지난 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익금은 본국 송환이 보장돼야 한다"며 론스타 사건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었다. ☞「외환은행 HSBC품으로 가나..`엘든변수` 돌출(1월6일)」

한국 및 외국계 금융CEO들도 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반외자 정서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솔직하게 말하면 한국내에서 반외국인 정서가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국내 금융CEO도 "금융허브로 성장한 싱가포르는 자기 돈을 쉽게 갖고 나가고 그 대신 다른 나라 돈도 자유롭게 들어온다"며 자유로운 자본교류를 강조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밤 공항에서 짧막한 입장만을 밝히고 시내 모처로 이동했다. 그는 오는 11일 오전 외환카드 주가조작사건 재판에 증인자격으로 참석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관련 출국정지나 긴급체포 등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으나, 원칙론에 입각한 고강도 조사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레이켄측도 국내외의 법률적 검토를 마치고 오랜 저울질 끝에 입국한 것이어서 구속수사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론스타 회장 갑작스런 한국行 배경은?(1월4일)」
 
론스타는 지난해 9월 HSBC와 외환은행(004940) 지분 51.02%를 63억1700만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으며, 늦어도 올해 4월말까지 지분매각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본계약을 맺은 상태다.

▶ 관련기사 ◀
☞론스타 회장 갑작스런 한국行 배경은?
☞론스타 존 그레이켄 회장 증인자격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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