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IPTV가 눈앞에`..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 등록 2007-11-16 오전 8:35:34

    수정 2007-11-16 오전 8:35:34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통신과 방송업계에 큰 논란을 빚어온 IPTV가 법적으로 허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IPTV 활성화로 통신서비스업체와 방송컨텐트업체, 광고대행사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통신사업자와 플랫폼 경쟁을 해야 하는 케이블TV업체에는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지난 15일 IPTV를 둘러싼 핵심쟁점에 합의했다.

합의내용은 ▲IPTV사업자에게 전국사업면허를 허용하되 ▲전체 77개 모든 방송권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시장점유율은 각 권역에서 3분의 1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하며 ▲KT 등 기간통신 사업자가 IPTV 사업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하는 것은 법으로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양종인 한국증권 연구원은 16일 "그동안 IPTV 도입 논의에서 통신과 방송업계간 입장 차이가 가장 컸던 사업권역, 시장점유율 규제, 자회사 분리 여부 등 주요 이슈에 대해 합의가 도출됨으로써 IPTV 사업에 큰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변수는 소위에서 합의가 안돼 19일 다시 논의하기로 한 정통부와 방송위원회간 기구통합"이라며 "이 부분 합의가 이뤄지면 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고 내년 중반에는 IPTV가 허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이번에 통과가 안되면 내년 2월 임시국회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망을 활용해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IPTV가 허용되면 관련 종목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현재 통신업체들은 방송콘텐트를 다운받아 볼 수 있는 VOD로 IPTV 전단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PTV를 공식 허용하면 실시간방송도 이뤄지게 된다.

양종인 연구원은 "IPTV는 KT와 하나로텔레콤 같은 유선통신사업자의 성장동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PTV 도입의 긍정적인 면을 ▲신규 서비스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며 ▲결합판매의 효과로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커서 마케팅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로 IPTV를 위한 설비투자가 작아서 수익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KT에 대해 IPTV와 자산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가도 4만9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나로텔레콤에 대해서는 "SK텔레콤으로 인수될 경우 유통망 활용 등을 통해 IPTV사업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며, TU미디어 등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25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KT와 하나로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SK텔레콤 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서비스와 함께 방송콘텐트업체와 광고대행사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민영상 CJ증권 연구원은 "IPTV와 디지털CATV의 플랫폼 경쟁 본격화로 플랫폼사업자들은 단기적으로 경쟁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간의 방송플랫폼의 경쟁구도가 가닥을 잡기 전까지는 뉴미디어플랫폼 확대수혜는 컨텐트 보유업체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SBS(034120)온미디어(045710)의 컨텐트 가치상승에 따른 투자매력도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IPTV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 컨텐트 업체는 SBSi, iMBC, 일간스포츠, YTN, 한경TV 등이며 최근 미디어 업황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저가메리트가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컨텐트업체는 긍정적이며 SO인 케이블TV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우리증권도 SBS, 온미디어, GS홈쇼핑 등 컨텐트업체와 제일기획(030000), 휘닉스컴(037270) 등 광고대행사에는 긍정적이며, 큐릭스와 디씨씨, CJ홈쇼핑, 씨씨에스 등 IPTV와 플랫폼 경쟁을 해야 하는 업체는 부담스럽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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