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운드리산업 `중국이 뜬다`

5년내 시장점유율 17%로 확대..SMIC 포함 `4강구도` 재편될 것
  • 등록 2006-01-24 오전 8:20:03

    수정 2006-01-24 오전 8:20:03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올해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이 시장 확대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현재 TSMC, UMC, 차터드 세미컨덕터의 `3강 구도`인 파운드리 산업이 중국 SMIC를 포함한 `4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실리콘 스트래티지스트는 23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 IC 인사이츠를 인용, 올해 전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이 전년비 32% 성장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이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로 업계 내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란, 자체 설계한 IC 제품의 생산 비중이 미미하고 여타 설계 업체들을 위한 반도체 생산만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을 의미한다. 현재 대만의 TSMC와 UMC, 싱가포르의 차터드가 선두를 기록하며 파운드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IC 인사이츠는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이 지난 2005년에서 2010년사이 연평균 2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 11% 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

특히 지난해 매출 22억달러로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13%를 차지했던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이 2010년 매출 75억달러, 시장 점유율 17%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IC 인사이츠 한 연구원은 "지난해 그레이스 세미컨덕터 등 주요 기업들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은 전체 시장 점유율을 13%로 늘렸다"며 "2002년에 단지 4% 수준이었음을 감안할때 놀라운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현재 `빅3`인 TSMC와 UMC, 차터드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 조만간 중국의 SMIC를 포함한 `빅4` 구도로 시장이 재형성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TSMC는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 8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3%p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중국의 SMIC는 작년 1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의 7%를 차지했다. 2002년 점유율 1%에서 3년만에 7배 가까이 존재감을 높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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