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삼성전자 주총에서 참여연대가 추천한 전성철 변호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공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연기금은 잇따라 참여연대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참여연대가 추천한 전성철 변호사 지지 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행정자치부 산하 대한지방행정공제회도 참여연대의 주주제안을 지지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연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국민연금 121만주, 공무원연금 15만6000주, 대한지방행정공제회 2만주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김낙중 부장은 "기업지배개선운동과 소액주주운동이 경영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본적으로 기업의 투명성 확보라는 원칙에서 전성철 변호사를 지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삼성전자 주총장에서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조하형 부장 역시 "전성철 변호사를 지지하기 위해 7일 참여연대에 위임장을 보냈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2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의 김진욱 변호사는 "이같은 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소량에 불과하지만 정부가 연기금 주식투자를 현재 8조원대에서 2~3년 안에 25조원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한 만큼 이번 결정의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