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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삼보아파트’ 전용 114㎡는 지난 2월 9억 7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전용59㎡는 지난달 25일 8억 2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8억 5000만원)를 따라잡았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산동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전용 104㎡는 지난달 4일 11억 9500만원에 팔렸다가 9일 만에 5500만원 오른 12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다산e편한세상자이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6월 8억 4000만원에 거래되고 지난 5일 5000만원 오른 8억 9500만원에 거래됐다. ‘다산 롯데캐슬’ 전용 84㎡도 지난 3월 7억 9000만원에서 지난달 8억 48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단지의 집값 상승은 서울지하철 8호선을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별내선 개통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별내에서 잠실역까지 이동하는데 2차례 환승하고 45분이 상이 소요됐지만, 별내선을 타면 27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높은 집값 때문에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탈서울’ 수요층을 흡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을 떠난 순유출 인구는 1만 62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5800명, 5900명의 인구가 서울을 떠나면서 전년 대비 70.6%, 73.6%씩 급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탈서울 수요층은 서울과의 접근성과 호재를 주로 보고 움직인다”며 “구리시와 다산신도시는 별내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상승거래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