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보상안 지급 안건이 최종 승인됐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
|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수십 조원에 달하는 머스크에 대한 2018년 보상안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전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해당 보상안이 사전투표에서 가결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테슬라는 2018년 주주 70% 이상의 승인을 받아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머스크에게 12회에 걸쳐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올해 1월 기준 보상안 규모는 560억달러(약 77조원) 규모다. 이에 테슬라 이사회는 항소심을 위해 해당 보상안 재승인안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배런 펀드를 운영하는 론 배론, 머스크의 오랜 지지자인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캐시 우드, 스코틀랜드 자산운용사인 베일리 기포드 등은 앞서 해당 보상안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배런 CEO는 머스크의 보상안을 지지하는 공개 서한에서 “머스크가 없었다면 테슬라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투표로 머스크가 회사에 남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찬성을 독려한 바 있다. 노르웨이의 국부펀드,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등은 보상안에 반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