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휴젤(145020)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직접 획득한 최초의 국내 톡신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 실적 성장이 이어지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8만3900원이다.
| (표=한국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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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레티보가 미국 FDA로부터 품목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며 “레티보는 미국에 진출한 6번째 톡신이자 국내 기업이 FDA 승인을 직접 획득한 첫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이어 “아직 판매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직판 시 비용 투하가 높다는 점을 고려, 공동 판매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쟁사인 에볼루스 사례를 참고했을 때 공동 판매 시 선호되는 파트너사는 미국 기업”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위 연구원은 휴젤의 목표주가를 25만원을 25% 상향했다. 레티보의 미국 2~6년차 매출액의 현가 2126억원을 비영업가치로 반영하면서다. FDA 승인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미국 매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비영업가치를 시가총액에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휴젤의 주가는 연초 대비 20% 상승했다. 톡신 기업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와 레티보 승인을 앞으로 발표된 자사주 매입 소식 덕분이다. 이번 FDA 승인 소식으로 단기간 차익 실현 물량 부담과 6월 ITC 소송 예비 결과에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그러면서도 미국 판매 전략과 올해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매출을 공격적으로 가정하지 않아도 실적 성장은 이어지리라는 게 위 연구원의 예상이다.
위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늘어난 366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4% 증가한 1371억원을 전망한다”며 “미국 매출은 보수적으로 4분기부터 인식된다고 가정했으며, 중국 톡신 매출 회복과 효율적인 판관비 통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