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만류에도…의대생들 "20일 집단휴학…90% 찬성"

15~16일 전국 의대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설문 문구 및 정확한 투표·찬성률은 안 밝혀
  • 등록 2024-02-17 오전 9:27:08

    수정 2024-02-17 오전 9:27:0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정부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학의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휴학을 강행할 방침을 재차 밝혔다.

15일 강원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의 빈 강의실에 해부학 교재가 놓여 있다. 한림대 의대 4학년생들은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반발하며 1년간 ‘동맹휴학’을 하기로 했으며, 의대생 단체는 전체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6일 밤 비상대책위원회 임시총회를 열고 20일을 기점으로 각 단위의 학칙을 준수해 동맹(집단)휴학 및 이에 준하는 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40개 의대 등이 참여하는 단체다. 지난 15일에도 35개 의대의 대표자들이 같은 내용의 결의를 한 바 있다.

의대협은 15~16일 전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응답해 응답자의 90% 이상이 동맹휴학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설문 문구와 정확한 투표율, 찬성률은 밝히지 않았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16일 의과대학 교무처장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들어올 경우, 요건과 처리 절차를 정당하게 지켜 동맹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학사 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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