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21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수입국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빈자리는 멕시코가 꿰찼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결과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 미국 주요 수입국 수입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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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총 7734억달러로, 전년 대비 1778억달러(1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350억달러(1.2%)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1427억달러(3.6%) 감소하면서 무역적자폭이 감소했다.
특히 대 중국 무역에서 적자 폭이 2794억달러로 전년보다 1029억달러(26.9%)나 급감했다. 이는 중국으로 수출이 10478억달러로 전년 대비 62억달러 줄어든 가운데 수입액이 4272억달러로 전년 대비 1091억달러나 줄은 영향 때문이다.
중국의 수입 감소는 멕시코의 수입증가로 이어졌다. 미국의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 폭은 1524억달러로 전년보다 219억달러 늘어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전년보다 208억달러 늘어난 4756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미국과 중국에 대해 “우리는 디커플링 중이고, 이는 무역 흐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과 무역 적자 폭은 전년보다 8억달러 늘어난 514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