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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6% 하락한 4924.97을, 나스닥지수는 0.76% 하락한 1만5509.9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미국의 12월 구인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건으로 전월 대비 10만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80만건)를 웃도는 수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해 3월 1200만건을 정점으로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8월 이후 두달 연속 9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 분야 등에서 깜짝 고용이 증가한 셈이다. 그러다 10, 11월 연속 800만건대로 내려오다 다시 900만건을 넘었다.
스튜어트 폴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이 더 높은 임금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직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에서 발생하는 임금 및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데이터도 나왔다. 컨퍼런스 보드는 미국의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14.8(1985=100 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115.0)와 유사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1월(102.0), 12월(108.0) 등 석달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뜨거운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에서 바라보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7%를 나타내고 있다.
개별주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7.81% 급등했다.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월풀은 예상보다 부진한 연간 전망을 내놓으면서 6% 했다.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미국 물류업체 UPS는 8.2%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장마감 이후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실적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두 기업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할 경우 최근 기술주가 끌었던 증시 랠리를 흔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