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채권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기업들의 차입 비용 뿐만 아니라 소비자 소비여력이 떨어지면서 금리를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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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총재는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노동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국채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한 이시점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금리를 유지하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면서 정책은 점점 더 제약적으로 될 것”이라며 “지난 90일간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기 때문에 우리가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성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킹 지표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3일 4.8%까지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이와 관련 데일리 총재는 “채권시장이 최근 상당히 긴축됐다”며 “이는 1회 금리 인상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20.1%로 전날(23.1%) 보다 소폭 내려왔다. 12월 인상 가능성도 33.1%로 전날(35.5%)보다 낮아졌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프리야 미스라도 “국채시장은 연준의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긴축이라는 말을 분명하게 들었고, 연준을 위해 효과적으로 긴축을 했다”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상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