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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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Caa1에서 ‘Caa2’, ‘Caa3’을 건너뛰고 곧바로 Ca로 내린 것이다. 이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뜻하는 최하위 C 등급 바로 위다. 비구이위안의 디폴트가 임박했다고 무디스는 판단한 셈이다.
무디스는 이미 8월 초 비구이위안이 달러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하자 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강등했고 한달 도 채 안 돼 추가 하향에 나섰다.
무디스는 “부정적 전망과 함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향후 12~18개월간 실적 악화와 상당한 부채를 감안할 때 다가오는 역외 만기 채권 상환을 위한 내부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타이트한 유동성과 높아진 디폴트 위험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