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봇 가능성은 다음 FOMC로…코스피 하방 압력은 제한적"

  • 등록 2022-12-15 오전 8:03:56

    수정 2022-12-15 오전 8:03:5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미국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피봇(추세적 전환) 가능성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약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15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개월 연속 추세적 하락이 관찰됐다”면서 “증시의 추세적 랠리 가능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준 금리 인상 중단인데 이는 다음 FOMC로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연준 기준금리는 4.25~4.50%로 상승했다. 12월 FOMC 회의 설명서 문구 변화는 미미했다. 11월 성명서에서 연준은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얻을 수 있도록(Sufficiently restrictive to return inflation 2%)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해당 부분을 유지했다. 또 향후 인상 속도는 긴축 여파 및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다소 타이트 해진 12 월 점도표다. 9월 FOMC 점도표의 내년 중앙값은 4.6%였지만, 12월 FOMC 회의에서는 5.1%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 위원 중 19명 중 10명이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했다.

점도표 공개 이후 시장은 하방압력 확대했다. 파월의장의 인터뷰 이후 시장은 낙폭을 일정부분 회복했다. 파월 의장은 기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지만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인플레이션 목표치(2%) 수렴이 여전히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면서 “목표치 달성 전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다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여준 것이다.

다만 시장 하방압력은 과거 대비 제한됐다. 시장은 연준의 최우선 선결과제였던 CPI 추세적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연준은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는데 내년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인플레 압력과 양호한 고용시장을 감안했을 때 증시는 약세장에 재차 진입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기대했던 피봇 시그널은 미미한 상황이었기때문에 연말 박스권 트레이딩 장세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에 대해서는 11월 한 차례 숨고르기 구간을 거쳤던 만큼 하방보다는 향후 상승을 대비한 점진적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 하단은 2330선으로 제시했다. 11월 CPI와 12월 FOMC를 소화하면서 금리 경로 상방 압력을 낮춰줬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증시 추세적 랠리 가능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일 것”이라면서 “이익 추정치는 선방했지만 11월 중순 이후 수익률이 벤치마크(BM)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 내 순환매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해당 업종은 헬스케어, 2차전지, 조선, 디스플레이, IT 가전, 자동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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