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 대표단, 오늘부터 나흘간 중·한·일 순차 방문

美동아태차관보 등 11~14일 한중일 3국 찾아
"中 정상회담 후속조치 및 국무장관 방중 논의"
韓에선 북핵·IRA 논의할듯
  • 등록 2022-12-11 오전 10:20:29

    수정 2022-12-12 오후 6:08:28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1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한·중·일을 연이어 방문한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사진=AFP)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담당 선임국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해 양국 간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초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관련된 구체적 사안들도 함께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다양한 역내 및 양자 이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 8월 한국에서 당국자들과 북핵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동일한 주제가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간 갈등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이에 크게 반발, 미국과의 대화 채널을 중단하고 펠로시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 근처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직접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다. 당시 두 사람은 대만 문제를 비롯해 인권과 공급망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여줬으나 양국 간 의사 소통이 이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에 대해 ‘평화 경쟁’을 강조한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의 발언 이후 미국 대표단의 중국 방문이 발표됐다는 데 주목했다. 지난 8일 캠벨 조정관은 한 포럼에서 “중국은 미국과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원하며, 우리도 이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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