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수요 반등 기대 속 글로벌 침체 우려… 목표가↓-흥국

3분기도 리오프닝 효과, 여객 수요 반등 기대
소비심리 둔화 지속될 시 정상화 지연될 수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 ‘하향’
  • 등록 2022-07-27 오전 8:06:01

    수정 2022-07-27 오전 8:06:0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이 견조한 화물수요와 여객 수요 반등이 기대되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를 우려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재무건전성, 진에어 인수, 여객 회복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 FSC(Full Service Carrier) 중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흥국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2.6% 늘어난 3조3000억원, 영업익은 236.1% 늘어난 650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국제선 여객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4.0% 늘어난 6327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미주·유럽·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2분기 탑승률은 72%까지 회복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분기 항공화물운임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846원으로 예상되며 환율 상승 영향에 힘입어 화물 매출액은 1.4% 늘어 2.2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객기 운항 증가 및 유가 상승 영향으로 유류비가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도 리오프닝 효과가 이어지면서 동사의 여객 매출액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3분기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라는 점에서 탑승률이 77%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운임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력 감소보다는 여행에 대한 니즈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심리 둔화가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국제 여객 정상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화물 매출액은 3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화물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 및 운임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상반기에 확인했듯이 동사의 화물 운임은 글로벌 화물 운임에 비해 조정 속도가 빠르지 않다. 중국 내 여행 규제 완화를 통한 벨리 공급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다른 항공사들 대비 높은 운임을 유지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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