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전방위적 가격인상 효과…목표가↑-신한

  • 등록 2022-04-27 오전 8:02:56

    수정 2022-04-27 오전 8:02:5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7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고로 및 전기로 판매단가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26일 종가는 4만2350원이며 상승여력은 32.2%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출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3% 증가한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566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은 고로 재고분 판매가 늘었고, 전기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탓이다. 박 연구원은 “당진 1냉연 공장 사고로 인해 고로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보유 재고 및 반제품의 판매 확대로 고로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3% 증가했다”며 “전기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판매단가가 t당 2만8000원 이상 오르며 스프레드가 1만원 이상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원료탄 가격 상승분이 2분기에 반영돼 t당 원가가 7만원 이상 상승하겠으나, 자동차·조선 등 주요 실수요향 출하 물량 가격 인상으로 고로 스프레드는 크게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전기로 부문에서는 스크랩뿐만 아니라 부원료, 전력요금까지 반영한 가격 결정 포뮬러를 대형 건설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3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1분기 수준의 스프레드 유지가 가능하겠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고로 생산 정상화와 봉형강 성수기 진입으로 530만톤 이상의 판매량 기록과 차강판 가격 인상의 1분기 소급분 반영 효과가 더해져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7.9% 증가한 72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성수동 부지 매각 등이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짚었다. 그는 “현대오일뱅크 IPO와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22,924㎡) 매각으로 발생할 현금 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까지도 기대된다”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코로나19 봉쇄 정책 시행 등 비우호적인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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