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문 정부 적폐청산` 발언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사흘 앞두고 중원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세종 공약 발표에 앞서 엑스포공원 한빛탑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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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e스포츠 경기장 앞 광장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사용돼야 한다. 자기 측근의 비리를 봐주거나 특정 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선출권력과 임명권력 차이를 모른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주인이 뽑은 머슴이 둘째고, 그들로부터 임명받은 임명권력은 셋째”라며 “임명받은 권력은 선출권력에 복종해야 하는데 복종할 생각 없이 저항하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 하지만 아무런 죄나 혐의가 없는데 `아무 데나 탈탈 털어서 뒤져보겠다`는 것은 범죄”라며 “이것은 적폐 청산이 아니라 정치 보복”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은 없어야 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분이 있다“며 ”과거를 뒤져서 복수하고, 정치를 궤멸시키고 국회의원 40명, 100명을 반드시 감옥에 보내 `싹 쓸어버리겠다`라고 하면 나라가 어찌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저는 단언한다. 정치 보복 그런 거 하지 않겠다. 일하기에도 바쁘다”며 ”“대통령이 무능하면 나라가 망한다. 경제를 살릴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 강조했다.